[베트남/호찌민] 롯데호텔 사이공 (1) - 디럭스 스위트
베트남 호찌민에 갔을 때, 투숙했었던 롯데호텔 사이공입니다.
일단 위치가 괜찮은 편이라 골랐고, 한국어가 자유로운 곳이라 골랐습니다.
해외에서 일종의 집 역할을 하는 호텔에서 한국어가 통한다는 것은 굉장한 안정감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롯데호텔로써 영업한 지는 10년이 넘었고, 그 이전에 레전드호텔이란 이름으로 운영됐었던 시간까지 합치면 꽤 오래된 건물입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종종 낡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감안은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로비는 그래도 신경 써서 꾸몄는지 꽤 화려한 모습이었네요.
여기는 로비 앞 라운지입니다.
넓고 좋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답니다?
객실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수영장이 보입니다.
이 수영장은 이따가 따로 보여드릴 거고요.
복도는 낡은 티가 좀 납니다.
그래도 리노베이션은 해서 엄청 낡았다까진 아니긴 하지만 분위기가 올드하달까요?
제가 느낀 건 그랬습니다.
이제 객실입니다.
제가 묵었던 객실은 디럭스 스위트 룸이었고요.
리버뷰 객실입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다음으로 좋은 객실이었어요.
그에 걸맞게 굉장히 넓은 객실입니다.
다만 거실이 따로 있는 형태는 아니고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저 탁상 부분이 장롱으로 되어서 구분되는 객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런 개방감이 좋습니다.
거실 쪽에는 소파와 탁상이 더 있고요.
이것들도 조금 올드한 감성이긴 하지만 다르게 보면 클래식 같기도 합니다.
업무용으로 보이는 탁상은 꽤 나쁘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짐칸으로 쓰긴 했습니다.
해외에 가서도 좋은 호텔에 가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인 훌륭한 침대입니다.
폭신폭신 훌륭한 침대였고요.
덕분에 푹 잘 자면서 지냈습니다.
리버뷰 객실답게 사이공강을 내려다보는 뷰입니다.
지금은 저 건너편인 투티엠 부분이 아무것도 없어서 뷰가 심심해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 다리 건너에는 몇몇 건물이 있는데요.
저 중에는 GS에서 지은 자이 아파트도 있다고 합니다.
저기 건너편이 앞으로 차차 크게 개발될 곳이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이 리버뷰도 훨씬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객실로 돌아와서, 업무용 탁상 옆에 미니바가 있습니다.
커피머신, 포트, 컵들이 있고, 저 아래 냉장고에도 이것저것 음료가 있습니다.
깔끔합니다.
그리고 욕실.
넓은 편입니다.
여기는 올드한 느낌보다는 꽤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역시 호텔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욕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큰 욕조가 보이네요.
적당한 크기의 욕조입니다.
가정용 욕조 중에서도 큰 편인 모델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샤워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욕조랑 샤워부스가 따로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이래야 호텔에 머무는 동안에도 욕실을 깔끔하게 쓸 수 있거든요.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 제품이었어요.
서울도 그렇고 롯데호텔이랑 신라호텔이 전반적으로 이 몰튼 브라운을 애용하는 것 같아요.
무난한 제품입니다.
스위트룸답게 수전은 2개입니다.
이런 게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막상 지내보면 꽤 편해요.
스위트룸이라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은 별도로 있었는데요.
은근히 필요 이상으로 큰 화장실입니다.
베트남이지만 비데도 있고 다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화장실의 세면대.
계속해서 반복하지만 옛날 고급 호텔 느낌이네요.
아까 객실로 가는 길에 봤던 수영장입니다.
저는 해외여행에 있어서 이 호텔 수영장에 큰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일상과는 다른 차별점을 주기 위해 떠나는 해외이니만큼 수영장도 그런 기분을 내기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호치민 호텔들 중 수영장이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호찌민에는 괜찮아보이는 호텔 수영장이 별로 없더라고요.
휴양지는 아니고, 엄청 발전된 도시도 아니다보니 훌륭한 호텔이 몇 없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롯데호텔 사이공 수영장은 꽤 훌륭합니다.
물론 전망 좋은 인피니티 풀이라던가 그런건 아니지만, 더운 곳에서 기분 내기에는 딱 적당한 수준인 것 같아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건물 뒤편에 숨어있는 덕에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한쪽 구석에는 어린이용 수영장도 있습니다.
성인 종아리 수준이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좋은 점이 되겠네요.
그리고 이 수영장 구석에 있는 풀 바.
음료나 간식거리들을 팝니다.
아무리 동남아라고 해도, 이런 호텔의 풀 바 가격들은 상당하기 때문에 선뜻 뭘 사먹기 어렵긴 합니다.
예쁘게 꾸몄네요.
이거는 신축 건물인가 봅니다.
그리고 구석에 보이는 카바나 자리.
여럿이서 와서 수영장에서 여유 부린다면 괜찮겠지만, 호찌민까지 와서 그럴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여기 수영장은 밤에도 이쁩니다.
호찌민은 밤에도 꽤 더운 편이니 이 시간대에 여길 오시는
것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밤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분들이라면 나가서 놀겠지만, 가족단위 방문객이 호찌민 밤거리에 나가는건 그닥 좋은 선택이 아니거든요.
부이비엔 거리 같은 곳을 어떻게 가족들이랑 갑니까.
여기 수영장 옆에 헬스장도 있습니다.
멀리까지 와서도 건강을 위해 가봤는데요.
작고 무난한 헬스장입니다.
특별한 건 딱히 없어요.
그래도 있을 기구는 다 구비된 느낌이네요.
구석에 바나나가 있습니다.
동남아 호텔 특징이죠?
조식까지 한 글에 포스팅 해보려고 했는데, 조식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따로 쓰겠습니다.
여하튼 롯데호텔 사이공, 추천할 만하고요.
마지막으로 제 유튜브 영상 첨부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youtu.be/15Ql7LAqZO0?si=NpPqgtmgd5g03oHw